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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부운....

안녕하세요ㅠㅠ

 

제가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포스팅으로 찾아왔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서

혹시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신다면 읽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지금 경력직으로

이직을 생각중인데요,

아무래도 경력직이다 보니 

헤드헌터에게 JD ( Job Description ) 를 

받고 있어요.

 

헤드헌터 분들은 기업과 구직자를 매칭시켜주고

구직자가 입사하게 되면, 사람 뽑아줬으니 여기 수수료 !

이런식으로 그 기업에서 헤드헌터에게

입사자 연봉의 몇 퍼센트를 준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0% 이상인 걸로 알아요.

기업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사실 자신이 직접 넣기에는 이력서/자소서 정말 꼼꼼하게 써야하고

채용 플로우도 길지만, 헤드헌터를 통하면 절차가 약간 간소화 되는 것 같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헤드헌터를 쓰면 수수료가 많이 떼이니까 

지원자가 기업으로 직접 지원하는 쪽을 선호할 거라 생각해요.

 

근데 외국계 기업은 간혹 구인광고를 내지않고

헤드헌터만 쓰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여.

 

무튼, 제가 이번에 당한 일은 한국계 기업인데

헤드헌터로부터 오퍼를 한 곳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8월 중순까지는 인수인계 등을 포함하여

현 직장에 있고 싶다고 했었고,

그 점에 대해서는 헤드헌터 분께서 기업에 오래있어봤자 좋을게 없다,

그리고 입사일에 관한건 협의가 가능하다 라고 하셨어요.

 

근데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더군요.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서류 결과발표에 1주일,

면접일 정하고 면접 치르는데 1-2주, 

발표까지 1주 이내여서 거의 3주가 걸렸었는데요.

( 진짜 일러도 2주 반 ? )

 

그런걸 다 계산해서 7월 둘쨋주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이력서를 넣었고

서합 연락이 금방 오더니 그 주 금요일에 바로 면접을 봤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메일에서는 적어도 세 분은 계실거라 했는데

기업에 직접가니 팀장님 한 분 뿐이셨고, 전 당연히 2차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결과가 3일 뒤에 나오더군요 합격이라고.

 

면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팀장님도 괜찮은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저는 이미 팀장님께도 면접 중에 죄송하지만 적어도 한 달은 

시간이 필요하다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헤드헌터분은 또 현 직장에 오래있어봤자 좋을 거 없다,

합격된 곳에서 빨리 오라고 한다 몇 번이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거기다 합격된 곳에서 제가 생각했던 연봉보다 낮게 제시하시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거기가 1지망이 아니였고 조금 여유를 두고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또 면접을 보는데 처음에 세 분이 참석한다더니 한 분만 보시고 바로 합격시키는 점이나

제가 들어갈 자리의 사람도 갑자기 많이 빠졌다고 하길래 반신반의 하기도 했구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 다음날 바로 연락을 드렸어요.

죄송하지만 입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시기도 그렇고 연봉도 그렇고 제가 지금 너무 급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서 안 될 것 같다고.

 

근데 이 분은 다짜고짜 화부터 내시더군요.

 

왜 그러냐, 대체 뭐가 문제냐.

이럴거면 면접 왜 봤냐,
처음부터 왜 말 안했냐.
연봉은 그럼 얼마 줘야 된다는거냐.

 

 

저는 너무 심장이 두근거리더군요.

제가 정말 죄송하고 제가 처음부터 너무 일찍 오라고 하시는 것 같다고는 말씀드리지않았냐고,

근데 아무리그래도 말씀을 너무 막 하시는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왜 못해?
(내가) 왜 (막)말하면 안돼는데요!?
해도 되죠, 왜 (하면) 안돼?!

 

이러시더라구여....

저는 진짜 너무 당황했어요.

근데 저는 사람한테 대놓고 면박주고 화내고 할 성격이 아니라....

 

다시는 그럴 일 없을거라 죄송하다 하고 끊었어요.

마지막까지 씩씩거리시면서

 

그래야죠!!!!!!

 

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제가 그 분들 시간을 많이 뺐었고 민폐를 끼친 점 충분히 인식하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인생이 걸린 문제이고,

면접을 봐도 그 회사와 저와의 궁합?처럼 맞는지 안 맞는지

분위기가 어떤지 그리고 조건이 저에게도 괜찮은지

현재 회사에서 그래도 인수인계를 어느정도 할 기간이나 정리나

모두 맞아야 그 회사에 입사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 외의 다른 헤드헌터 분들께

절차가 시작하기 전에 양해 구했을 때,

그건 당연하고 충분히 이해한다고들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면접보고 저와 회사가 맞으면 그 때 입사해야죠, 라구요.

이게 맞는 거 아닌가요?

 

그 분은 그냥 수수료 받고 돈 벌면 끝인가요?

제가 많은 헤드헌터 후기를 봤지만,

저는 한번도 그런 분을 뵌 적이 없습니다.

충분히 서로 이해하고 기업 측과 구직자 측을 맞춰주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접했어요.

 

그리고 일인데, 안 될 때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분을 위해서 제가 그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잖아요.

회사도 직원을 뽑지만 저도 회사를 골라야하잖아요.

 

그런 분 때문에 괜히 열심히 일하시는 헤드헌터분도 싸잡아서

욕 들으실 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찾아보니 이런 후기가 많던데,

저는 그냥 글로 흘려보내고 다시 재기?하려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일을 당하셨다면
( 혹은 더 심한 말을 들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

그냥 진짜 별별 사람 이상한 사람 다 있구나라고 속상해하지말고 넘겨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다면 좋겠고,

그 분은 제가 그 회사 이름까지 밝히진 않겠지만

상무라는 직함 달고 계신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식으로

대하는거 절대 옳게 행동하시는 거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가 그 분들 입장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저런 태도는 사람으로서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앞으로는 기업만 볼 뿐 아니라,

헤드헌터를 통할때는 그 분이 이상한 분 아닌지 보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신념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헤드헌터 분도 많은데 참 ...

그리구 저에게 공감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속상해서 줄줄줄 써버렸네요ㅋㅋㅋㅋ

다음번엔 좀 유쾌한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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